Sep 13, 2010



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- 알앤비
(Feat. 한경록 of 크라잉넛, 이주현 of 갤럭시 익스프레스, 권정열 of 십센치, 압둘라 나잠 of 술탄 오브 더 디스코)

오랜 세월 나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
목숨 같은 나의 기타를 헐값에 팔아버렸지
미안해 멤버들아 나는 더 이상 인디밴드를 하지 않을 거야
함께 울며 웃으며 연주한 추억을 가슴속에 남길께

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는 쓸데없는 개 멋에 취해
미련하게 청춘을 소모하고 있었던 것 같아
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
이런 비호감적인 음악을 해봤자 더 이상
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

늦지 않았어 그 기타를 팔아버리고 옷 한 벌을 더 사
노래방에 연습한 알앤비를 그녀에게 들려줘 베이베
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 메고 폼 잡지 않을거야
함께 불러 알앤비
리듬 앤 블루스

랩:
아직도 홍대 앞 지하실 구석에서 피땀 흘려 연습하고 있을 (리듬앤블루스)
20대 인디 밴드 여러분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 (리듬앤블루스)
세이 알앤비 (알앤비) 소리 질러 워어 (워어) 워워워 (워워워)

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동안 지켜왔던 신념만 믿고
다른 음악은 철저한 자본주의의 상술이라 믿었지
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
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
설리에게 빠져 있기 때문에

늦지 않았어 그 기타를 팔아버리고 옷 한 벌을 더 사
노래방에 연습한 알앤비를 그녀에게 들려줘 베이베
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 메고 폼 잡지 않을거야
함께 불러 알앤비
리듬 앤 블루스


불쏘가 '석연치 않은 결말'을 내고 해체를 선언했다.
고별무대 했다기에 유투브 찾아 보다가 어두운 방안에서 혼자 너무 웃었다. ㅎ
아 이 바보들 ㅎ 귀여워 ㅎㅎㅎㅎ
끼있고 귀엽고 영리한 밴드, 일단 안녕 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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