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ug 15, 2016

작업 몇개 올린 김에 메모장 먼지도 좀 털어본다.
(마지막 글 날짜를 보니 꼬박 2년이 지났다^_^;)

적당한 불편함도 매력이라 여기며 터를 잡고 몇 년은 꾸준히도 가꾸었던 이곳.
글들을 되돌아보며 그때의(블로그를 한창 하던 스물아홉부터 삼 년여 간) 나는
나와 내 취향과 딱 고만큼의 내 삶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그득그득 했었다는 걸 실감했다.
지금도 뭐 갸가 갸겠지 하면서도 한편 그랬던 내가 낯설다. 
지금의 나는, 좋은 것도 덜 좋은 날이 오고 싫은 것도 별로 싫지않은 날이 온다는 걸 안다. 
대신 내가 진짜 모르겠는 건 나, 또 내 취향, 다시 또 내 인생...

작은 동그라미 하나 그려나가며 안을 바라보고 누구보다 열심히 차곡차곡 그 땅을 다 밟았다.
동그라미에 등을 대고 서 밖을 보니 선을 새롭게 그어야 할, 밟아나가야 할 땅이 너무도 많은 그런 기분으로 살고있는 요즘.
백지가 된다는 건 좋은 걸 거야.
아직도 나는 자라나는 중인가 보다. 아마 훌륭하게 되려나 봐. :Dㅎㅎㅎ 


+
알고보면 다아- 괜찮은 세상.
귀엽지만 사려깊게, 쫄지말고 씩씩하게!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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